이유식 - 닥터맘죽 (인터넷 이유식)

준이 때는 이유식을 내 손으로 만들어 먹인다고 이유식 만드는 재료들도 모두 사모으고 만드는 법, 이유식 책, 요런것들을 스크랩하고 서점에서 직접 보고 사고 했었다.

처음이라 서툰감도 있었지만 우선 준이가 잘 먹어주질 않았다.

(요리를 하는 것과 이유식을 만드는 건 조금 다른 것 같다는 생각)

처음엔 맛이 없어서 그런가보다 생각도 했었지만 아이의 기질에 따라 먹는 방법도 먹는 종류도 조금 달라지는 것 같다.

준이때 이유식을 잘 먹이는 것에 실패한 이후.
아윤이는 만들어진 이유식을 사서 먹이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으로 직접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적으로 믿고 사서 먹이는 거긴 하지만 사실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무엇보다 잘 먹어주고 튼튼하고 건강하게 자라주니 그것으로 위안을 삼기도 한다.

요즘은 아이키우기 쉽다는 말이.
어떤 것도 직접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많다.
이유식은 분유와는 조금 다른 개념이긴 하지만
단점은 믿고 먹이는 방법이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미안한 마음이 생긴다는 것. 등등.
장점은 골고루 먹일 수 있어 좋다는 것과 이유식에 대한 스트레스를 없앨 수 있다는 것 등등.

장 단점이 골고루 존재한다.

아윤이는 이것저것 다 시켜먹어봤지만 업체에 따라서 맛도 종류도 다르기 때문에
한개만 정해서 시키는 것보다 처음에 이곳저곳 조금씩 시켜서 아이가 잘 먹는 정도를 봐주는 것이 좋다. 그래서 아윤이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곳을 찾았는데 이런 결정의 이유는 남김없이 싹싹비워주는 정도로 찾았다.

아이의 입맛이 뭐 별거 있겠나 싶지만 너무너무 잘 먹는 아윤이도 어떤 곳의 것은 먹고 어떤 것은 먹지 않겠다고 입을 다무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업체를 고르는데 별로 어렵지 않았다.

아이의 먹는 양도 고려를 해 주어야 하는데 1단계 미음은 여러번에 나눠 먹지만
2단계 죽부터는 한번 뜯은 양은 그날그날 바로바로 소비해주는 것이 좋기 때문에
한번 뜯으면 두끼 혹은 세끼에 걸쳐 다 먹어주는 양의 것으로 딱 맞았다.

설날 배송이 어려워서 소량만 시키는 내가 이번엔 2세트 대량으로 시켜보았다.
배송은 다음날 바로 왔으며 언제나 그렇듯 만족스러운 모습으로...

요렇게 배송이 와주었다.

아이스팩은 날씨가 추운 관계로 아직 꽝꽝 얼어서 도착했다.

개봉!

한세트 6개 특별추가 +2 = 8팩
두세트 주문해서 16개가 도착했다.
아윤이가 하루에 하나를 먹어주니 16일치의 아윤이 밥인셈.

고를때 2단계 골고루 요렇게 고르면 알아서 골고루 배송이 되어오는데
처음에는 요 골고루를 선택해서 주문했었지만.
아윤이가 잘 먹어주는 것도 있고 전혀 먹으려 하지 않는 것도 있기 때문에
그럤던 밥은 뺐다.
가려먹이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조금씩 다른 밥과도 섞여있어서
(예를 들어 아윤이는 검은콩죽은 먹지 않았지만 다른 밥과 섞여있는 검은콩은 먹었기에)
잘 먹어주는 것 위주로 주문을 하고 다음 번 주문시 하나씩 추가해서 맛을 보여주는 식으로 주문을 했다.

이번에 온 16가지는.

이름도 알기쉽게 되어있어서 고르기도 쉽다.

뜯었을때.

요런 모양인데 싱거운듯 하지만 맛이있다.
엄마가 먼저 먹어보는 센스!

요기에 살짝 간을 해준다면 준이가 먹어도 맛있다고 할 정도.
물론 살짝 아주 살짝의 간이 필요.
간이 전혀 없다고 하는데 맛은 밍밍하지 않고 좋았다.

국민 이유식 통 글라스락 작은사이즈.
기특한 것이 요 한 통을 뜯으면 딱 두통에 한번에 먹이 알맞은 양으로 나눌 수 있다. 요렇게 아침에 뜯어서 냉장고에 나눠 넣어두고 하루 두번 먹여주면 이유식 먹이기 끝!!!
글라스락은 4개를 준비했다.
아침에 두통을 뜯어서 4개에 나눠담고 각각 다른 맛으로 하루에 먹여주면
맛나게 두가지 맛의 이유식을 하루에 먹일 수 있다.
냉장고에서 꺼내 뚜껑을 연뒤 전자레인지에 30초~40초 가량만 돌려주면
먹이기 딱 알맞은 온도의 이유식이 되는듯.
더돌리면 뜨거워서 호호 불어줘야 하므로 배고플때 꼴딱 넘어가는 아윤이에겐 먹이기 좋은 온도로 한번에 데워주는 것이 중요!! ^^

무엇보다 너무너무 잘 먹어줘서 좋다.
진밥 이유식으로 넘어가기 전까진 요렇게 다양한 맛으로...